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기간 양자회담과 다자회담을 잇따라 열어 동절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공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푸틴과의 양자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스 문제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세부 사항은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럽연합(EU)의 3자회담 때까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과 4자회담도 가졌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측과 적어도 겨울에 가스를 공급하는 조건에 합의했다”며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밀린 가스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재정적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아직 지불하지 않고 있는 지난 2분기 가스대금을 기존보다 ㎥당 100달러(약 11만원)씩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