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이 기후변화에 대비한 삼성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학습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22일 삼성 사장단에 ‘온실가스 감축 전망과 기업의 대응’에 대해 강연하며 글로벌 기업 삼성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기후변화를 사업내용에 반영해야 하는 것은 (기업도) 인정을 하지만 비용 문제가 있다”며 “자가발전은 비용이 수반되지만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로, 세계적 기업인 삼성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전기값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자가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며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고 공급시설의 안보 등의 문제가 생기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 가능성 발견 및 고용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삼성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BAU) 대비 30%다.
특히 윤 교수는 대기업의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대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 구동 방식의 첨단설비 등으로 삼성전자의 전력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거나 단열을 강화하는 등 삼성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행동이 다른 기업에 모범이 되고 이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은 기업의 산업활동에 의한 것이다. 1973년과 2012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비교해 보면 선진국(OECD) 배출 비중은 66% 에서 38%로 감소한 반면 개도국 중 하나인 중국은 5.8%에서 26%로, 중동은 0.2%에서 5%로 각각 배출 비중이 증가했다.
윤 교수는 “선진국의 배출량 비중은 줄었지만 1인당 배출량은 선진국 평균이 여전히 개도국 평균의 3.8배 수준”이라며 “선진국이 선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하고 그 중에서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의 온실가스 감축 사례를 들며 “삼성도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 관점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면서,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기후변화 적응에 취약한 집단 지원 사업에도 삼성이 앞장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1990년 대비 2014년까지 배출량을 21%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26.7%를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