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결제는 아이폰6ㆍ6플러스만 가능…홍보ㆍNFC 시설 인프라도 부족해
지난 20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iOS) 8.1을 배포하면서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Apple pay)’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켰으나 미국 내에서도 애플페이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22일(현지시간) 중국해방일보가 보도했다.
애플은 터치 한 번으로 간단하게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애플페이’를 iOS 8.1 버전에 탑재해 상용화에 들어갔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통해 신용카드 없이 아이폰만 가지고도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사전에 결제정보를 저장해 필요할 때 이 정보를 불러와 온라인에서의 결제도 가능하다. 현재 애플페이는 미국 내 22만개 점포에서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애플페이를 통해 현장 결제를 할 수 있으나 미국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신용카드 없이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는 애플페이가 편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미국 내 몇몇 소비자들이 불평을 쏟아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500여개의 은행, 22만개 점포와 협력해 미국 전역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애플페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점 주인이 애플페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물론 NFC 결제시설도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한 이용자는 “음료수를 사고 애플페이로 결제를 하려고 했으나 상점 주인은 애플페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햄버거를 사고자 맥도날드에 갔으나 그 어디에도 애플페이가 사용 가능하다는 문구가 없어 고민하다 애플페이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고 불평했다.
현재 애플페이의 현장결제는 NFC 칩이 내장된 아이폰6와 6플러스에서만 가능하고 NFC 칩이 없는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3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서 온라인 결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디 큐 애플 선임 부사장이 “애플페이가 업계판도를 뒤집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제한된 기기를 통해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아직 NFC 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현재 상황에서 애플페이의 대규모 사용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