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대박난 '애플I' 탄생 비화..."알고 보면 아이폰의 출발점?"

입력 2014-10-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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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애플원. 사진=본햄스

뉴욕 본햄스경매에서 90만5000달러(약 9억5600만원)에 팔린 애플컴퓨터의 초창기 마이크로컴퓨터 '애플I(애플원)'의 탄생 비화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I은 38년 전인 1976년 7월, 고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엔지니어 스티브 워즈니악이 거의 자력으로 개발한 마이크로 컴퓨터다. 당시 잡스는 유일한 이동 수단인 폴크스바겐 밴을 팔았고, 워즈니악은 HP-65 계산기를 500달러에 팔아 애플원의 제작 비용을 마련했다.

이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1976년 7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홈브루컴퓨터클럽에서 애플I의 첫선을 보인다. 가격은 666.66달러였다. 워즈니악이 숫자의 반복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지역 상점에선 500달러에 팔았다. 그러나 케이스가 없어서 키보드는 물론 모든 것을 조립해서 납품해야 했다.

당시로서 애플I는 내장 단말기 회로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사인 MTTS가 제작한 알테어 8800는 전면 패널의 토글 스위치로 프로그래밍 램프 (적색 LED 등)로 표시하고 있어 컴퓨터 단말기 및 ASR-33과 같은 텔레타이프 단말기에 연결하려면 다른 하드웨어를 추가해야 했다. 하지만 애플I은 키보드만 있으면 됐기 때문에 혁신적인 시스템이었다.

1977년 4월 애플I은 가격을 475달러로 인하했다. 같은해 4월 애플II를 발표, 6월부터 출시하고 1977년 8월까지 애플I도 병행 판매했다. 애플 제품에서 애플I이 사라진 것은 1977년 10월이다.

이때부터 애플I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전세계에 애플I은 약 50대가 존재하며, 이 가운데 6대 만이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경매에서 5만달러에 낙찰된 것을 시작으로 점점 가치가 높아졌다. 2010년에는 4만2766달러에 팔렸다.

한편 22일(현지시각) 뉴욕 본햄스 경매에서 애플I은 90만5000달러(약 9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대박에 네티즌들은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잡스의 가치다"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스티브 잡스는 영원하구나"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잡스는 죽어서도 돈을 번다" "알고 보면 아이폰의 시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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