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자체의 문제 때문에 백신 접종 돼지고기에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대한한돈협회 자료를 인용해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라 돼지고기에 생기는 부작용의 원인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장한 접종방법의 문제라기보다 백신 자체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돼지 농장 3곳에서 총 450마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한달 후 도축한 돼지의 87%, 2개월과 3개월 후 도축한 돼지의 각각 80%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또 구제역 백신 접종 이전 이상육 평균 발생률이 4.2%에 불과했지만 접종을 시작한 2011년 31.7%로 급증했고 올해는 48% 수준에 달했다. 한돈협회는 백신접종 부작용으로 돼지 1마리당 0.69㎏을 버리는 만큼 연간 1600만두를 도축하면 총 1324억원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후 생기는 물질이 농이 아닌 면역반응에 따른 염증인 만큼 부작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그동안 주사방법의 문제라고 말해왔지만 이번에는 수의사가 직접 접종했다”며 “구제역 백신 자체의 문제 때문이 이상육이 생긴다면 백신 수입허가 에 책임이 있는 정부가 손해배상 또는 보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