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를 돌보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 간호사 앰버 빈슨(29)이 28일(현지시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빈슨은 퇴원에 앞서 자신이 치료를 받은 에모리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원하게 돼서 기쁘고 에볼라로 고통받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계속 에볼라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소속 간호사인 빈슨은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가 지난 14일 에볼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 빈슨은 동료 간호사 니나 팸(26)에 이어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 중 두 번째로 완치 판정을 받고 병원 문을 나섰다. 특히 빈슨은 격리 치료를 받기 전 비행기로 댈러스에서 클리블랜드를 오간 것으로 드러나 에볼라 전염 공포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한편 서아프리카에서 의료활동을 펼치다 에볼라에 감염된 켄트 브렌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 역시 에모리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바 있어 에모리대 병원의 명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로써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미국 내 4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이자 뉴욕 첫 감염자인 크레이그 스펜서는 맨해튼 벨뷰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