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승환' '한신 타이거즈'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한신에 1-0의 신승을 거주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대호는 전날 열린 4차전에서 오른 손목 부상을 당해 경기 중 교체됐지만 이날 붕대를 감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5차전까지 일본시리즈를 통틀어 18타수 6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고 홈런 1개와 4타점까지 올렸다.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로서는 통산 4번째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승엽은 2005년 우승을 차지해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2009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병규는 2007년 그리고 김태균은 2010년에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우승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 역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신은 1985년 이후 29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탈환하기 뒤해 오승환을 야심차게 영입했고 오승환은 그런 한신의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비록 한신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오승환은 정규시즌 39세이브를 올리며 지난 1997년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38세이브를 올렸던 선동열의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무대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오승환은 올시즌 한신이 치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모든 경기에 등판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총 6경기에서 4세이브를 수확했고 8.1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1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다. 일본 포스트시즌에서 한국 선수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한편 소프트뱅크와 한신간의 일본시리즈 5차전을 끝으로 올시즌 일본프로야구는 막을 내리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에 일본시리즈를 다시 재패하는 기쁨을 누렸고 이로써 전신 난카이와 다이에 시절을 포함해 총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도 끝내 성사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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