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직구가 반짝 열풍을 넘어 일반적 구매 행태 중 하나로 자리 잡아 가면서 국내 택배업체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해외직구족들은 연평균 87만4000원을 직구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30~4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 4분기 해외직구 시장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해외 택배 물량 증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년 대비 20~30%정도의 물량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인천공항 창고를 증설하고 인력 역시 20~30%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해외직구 택배 물동량이 전체 택배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4년 후에는 비중이 3.1%로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택배시장은 택배업계가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액은 1조13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9% 늘고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693% 증가했다.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계약물류(CL) 부문은 판매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택배부문은 물량 급증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택배부문에서 3분기 1억5400만 박스를 처리했는데 4분기엔 1억6500만 박스를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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