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멕시코' '히딩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네덜란드는 13일 새벽(새벽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 웨슬리 스네이더와 달레이 블린트가 한 골씩을 기록했지만 카를로스 벨라에게 2골을 내줬고 치차리토에게도 한 골을 허용해 1골차 패배를 당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감독으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멕시코와의 경기 이전까지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멕시코와의 평가전과 이어지는 라트비아와의 유로 예선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는 "라트비아전에서 패한다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기도 했다.
비록 평가전이긴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전반 8분만에 벨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 3분만에 스네이더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이후 후반 17분과 24분 각각 벨라와 치차리토에게 또 한 골씩을 내주며 1-3으로 몰렸다. 후반 29분 블린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후반들어 히딩크 감독은 멤피스 데파이, 지오르지니오 바이날둠, 르로이 페어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변화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17일 새벽 라트비아와 유로 예선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히딩크 감독 스스로 언급한 운명의 경기인 셈이다. A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에 빠지며 승점 3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아이슬랜드와 체코가 각각 3승씩을 거두며 공동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전 패배로 또 한 번 입지가 크게 줄어든 히딩크가 라트비아를 잡고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번에도 패한다면 히딩크 감독의 사퇴가 문제가 아닌 네덜란드의 유로 본선행을 진심으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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