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8개 코스 총 157km의 ‘서울둘레길’을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코스에 포함된 역사·문화자원은 관음사, 천주교삼성산성지, 윤봉길의사기념관, 봉수대 등 35곳이다.
서울둘레길은 △사람을 위한 길 △자연을 위한 길 △산책하는 길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든다는 원칙 아래, 기존에 중간 중간 끊겼던 숲길(85km), 하천길(40km), 마을길(32km)을 연결·정비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시는 둘레길 조성 시 외부에서 들여오는 자재는 최소화하고, 산림 내 태풍으로 쓰러진 아카시나무 등 피해목을 적극 활용해 기본설계 당시 약 290억 원이었던 예산을 총 119억 원으로 59%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둘레길을 △숲이 주는 휴식과 △관음사, 연산군묘, 봉수대 등 유서 깊은 역사·문화자원 △도심의 생활상 마주하기가 모두 가능한 1석 3조의 도심 트레킹 명소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개 코스는 △수락·불암산(18.6km, 6시간 30분) △용마산(12.6km, 5시간 10분) △고덕·일자산(26.1km, 9시간) △대모·우면산(17.9km, 8시간) △관악산(12.7km, 5시간 50분) △안양천(18km, 4시간 30분) △봉산·앵봉산(16.6km, 6시간 10분) △북한산(34.5km, 17시간) 등이다.
시는 경치가 가장 뛰어난 코스로 용마・아차산 코스, 도심 속 삼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관악산코스와 대모・우면산 코스, 하천변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안양천 코스, 코스 내 다양한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북한산코스와 봉산・앵봉산코스를 각각 추천했다.
서울둘레길 전 구간 개통 기념으로 시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제1회 서울둘레길 걷기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1400여명의 시민이 강동구 고덕산코스(7.6km 강동아트센터~올림픽공원 물소리광장)를 걸을 예정이다.
서울둘레길 코스는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양재시민의 숲·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관악산 관리사무소・아차산 관리사무소 5곳에 비치된 ‘서울둘레길 안내지도’를 확인하거나 서울의 모든 도보길을 총 망라한 홈페이지 서울두드림길(http://gil.seoul.go.kr)에서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