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조직이나 뼈를 깎지 않아 통증ㆍ출혈 적고 회복 빨라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이창호<사진>ㆍ이종숙 교수팀은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의 최소침습 치료법인 ‘풍선카테터 부비동 확장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풍선카테터 부비동 확장술은 풍선카테터를 이용해 좁아진 부비동 입구를 확장시켜 만성 부비동염을 치료하는 원리로, 수술 중 출혈ㆍ점막손상 등을 최소화는 최신 치료법이다.
먼저 직경 3.8mm 정도의 풍선카테터를 부비동 입구에 위치시킨 후 의료용 압력계를 이용, 풍선을 부풀려 주면 주변의 뼈가 미세하게 부서져 좁아진 부비동이 넓어진다. 이때 확보된 공간을 통해 감염된 부비동을 세척하고 고름을 제거해준다.
별도로 부비동 조직을 제거하거나 뼈를 깎지 않고 풍선을 뺀 뒤 시술을 종료하는데, 넓어진 부비동 입구를 통해 부비동에 고여있는 콧물의 배출이 원활해지고 환기가 되면서 점막의 염증상태도 호전되어 만성 축농증이 치료되는 원리다.
일반적으로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는 전신마취 하에 부비동 주변의 뼈를 깎아 부비동 입구를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통증ㆍ출혈ㆍ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고 회복기간도 길어서 불편함이 따랐다. 특히 소아에서는 수술 후 얼굴 뼈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약물치료 및 비강세척 외에 뾰족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종숙 교수는 “풍선카테터 부비동 확장술은 이미 미국에서 10만건 이상 시행돼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으로, 특히 소아청소년ㆍ임산부 또는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만성 부비동염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 이라며 “통증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도 빠르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