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연봉킹’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실적 성과급 등 기타 근로소득이 크게 줄며 보수 총액은 약 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올 1~3분기 총 120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올 상반기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 등기임원 가운데 최고 소득을 올렸다.
신 사장은 기본급여 12억9600만원에 상여 16억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억9400만원을 수령했다. 기타 근로소득은 실적에 대한 성과급 등으로 신 사장은 올 3분기 600여만원의 기타 근로소득을 받는데 그쳤다. 지난 1분기 96억6400만원의 보수 총액 중 90억8800만원의 기타 근로소득을 받은 것과 비교하며 실적 성과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기인한다. 신 사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62억1300만원으로, 권오현 DS(부품)부문 부회장(67억7300만원)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IM부문이 작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약 2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신 사장은 올 1분기 90억원이 넘는 실적 성과급을 수령했다. 하지만 올 2분기부터 스마트폰 실적이 악화되면서 신 사장은 지난 2분기와 올 3분기 성과급은 수 백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신 사장 다음으로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 순으로 보수가 많았다. 권 부회장은 올 1~3분기 급여 15억6200만원, 상여금 39억4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억4900만원 등 총 62억5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윤 사장은 지난 9개월간 총 36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윤 사장은 이 기간 급여 12억9600만원, 상여 16억8000만원, 기타근로소득 6억3500만원 등을 받았다. 이상훈 CFO는 급여 8억4200만원, 상여 11억4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억3500만원 등 올 3분기 누적액 기준 총 24억2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