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개혁안 투표 99% ‘압도적 반대’…“공무원으로부터 사망 선고 받은 것”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벌인 공무원 찬반투표에 99%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8일 오전 11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공무원 개혁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98.7%(56만9339명)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은 0.94%(5441명), 무효는 0.36%(2085명)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는 지난 5∼16일 11일간 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총공대위), 단위노조연합 등 조직별로 진행됐다.
공투본은 “새누리당의 연금법 개정안이 전체 공무원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주체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개정안을 철회하고 전체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투본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의 밀어붙이기식 개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있는 만큼 개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투쟁 강도를조절하는 중”이라며 “오늘 오후 집행 책임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