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송일국, 노숙인 자활 잡지 표지 모델
스타들의 재능기부가 새로운 사랑 나눔의 형태로 사회 각계각층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재능을 통한 선행은 단순한 물질 기부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특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의 재능은 나눔의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스타들의 재능기부가 가장 보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목소리 재능기부다. 배우 남상미는 14일 방송된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몽골, 쓰레기 마을에 사는 엄마와 딸’ 편의 내레이션을 맡아 목소리 재능기부를 실천했다. 남상미 측은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내레이션 제안을 받아 목소리 재능기부에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 이렇듯 목소리로 재능기부에 동참하게 되어 뜻 깊다”고 밝혔다. 다큐 프로그램으로 재능기부에 동참한 스타는 이성재, 박유천, 김성령, 염정아, 김남길 등이 있다. MBC ‘휴먼다큐 사랑’ 2부 ‘날아라 연지’ 내레이션을 맡은 김성령은 “역경의 삶에도 불구하고 밝고 용감하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목소리로나마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희망의 메시지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재능기부 형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는 공익 목적의 잡지 모델이다.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가 대표적이다. 재능기부 형태로 동참하는 스타들은 초상권을 기부하며 선행에 나선다. 현재까지 이효리, 김제동, 구혜선, 송일국, 클라라, 인피니트, 아이유 등이 빅이슈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최근 ‘빅이슈’로 재능기부에 나선 송일국은 “많은 분들이 좋은 일을 위해 아낌없이 재능기부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앞으로도 이런 뜻 깊은 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최근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를 통해 흥행 배우로 발돋움한 한류스타 이종석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착한도서관 프로젝트 홍보대사로 발탁돼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 직접 참여했고, KBS 전 아나운서 이지애는 tvN 휴먼 다큐 ‘리틀빅히어로’의 특별 내레이터로 나서 재활용 옷가게를 운영하며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는 이주희, 김경순씨를 응원했다. ‘리틀빅히어로’는 고정적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해 온 유인나를 비롯해 특별 내레이터로 나선 배우 박해진, 류수영, 김보성, 신애라, 이하나, 장윤주 등의 도움을 통해 선행을 이어왔다.
이 외에도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2011년 재능기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면서 가까워졌다. 배우 유준상은 대한결핵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정판으로 제작된 ‘사랑의 실’ 도안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재능기부를 했고, 지난 3월에는 전주 공예전시관에서 열린 2014 ‘스타천사’(Star1004)’전에 작품을 내놓아 이웃돕기에 나섰다. 주니엘은 가수답게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후원하는 ‘New 졸업가’ 프로젝트를 통해 노래로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스포츠 스타의 재능기부도 활발하다. 축구의 신태용 감독과 ‘양신’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선수 등이 현재 한국재능기부협회와 함께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한국재능기부협회 최세규 이사장은 “재능기부에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하고 있다. 체육, 강연 등을 통해 이뤄진 재능기부는 사회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