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온, 코드코스메 경영권 휘닉스홀딩스에 넘겨
[공시돋보기] YG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사업을 최근 인수한 휘닉스홀딩스에 맡긴다. 휘닉스홀딩스의 역할이 문화콘텐츠 영역을 넘어 화장품 부문 등 신규 사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온은 홍콩 소재 계열사인 코드코스메(CODECOSME)의 보통주 310만8396주(지분율 62.04%) 및 경영권을 휘닉스홀딩스에 34억5995만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코스온의 계열사인 코드코스메는 YG엔터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YG엔터는 이 화장품 브랜드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코스온의 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 행사했다.
휘닉스홀딩스의 코드코스메 지분 양수 대금은 지난 10월 YG엔터가 코스온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자금이다. 당시 YG엔터는 코스온 주식 43만 여주를 처분, 62억 원을 확보하며 코드코스메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양수도 결정으로 YG엔터의 화장품 사업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샷은 지난 14일부터 삼청동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YG엔터는 휘닉스홀딩스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중국 화장품 사업을 본격 전개할 전망이다.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그룹의 화장품 유통 체인 ‘세포라(Sephora)’ 등을 통해 중국에 화장품 판매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 화장품 회사인 광둥환야그룹(廣東環亞集團)과 설립한 화장품 기획과 생산,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휘닉스홀딩스는 YG엔터의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의류부문 등 신규사업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YG엔터의 휘닉스홀딩스매입이 결정된 당시 휘닉스홀딩스의 역할은 광고대행ㆍ제작사인 만큼 음악·문화콘텐츠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이를 넘어 화장품 등 신사업 부문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한편 코스온은 이번 코드코스메의 경영권 양수와 상관없이 그대로 문샷의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코스온 관계자는 “신규브랜드 '문샷'의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양도 결정을 내렸다”며 “지분매각으로 회사의 경영,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며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은 계속해서 진행하므로 역할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실현을 통해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