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황] 삼성그룹株 랠리 불구, 지수 상승폭은 축소…1990선 아래로

입력 2014-11-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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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삼성그룹주의 동반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폭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9.10포인트(0.46%) 오른 1989.94에 거래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81포인트(0.07%) 상승한 17827.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80포인트(0.28%) 오른 2072.83, 나스닥종합지수는 29.07포인트(0.61%) 상승한 4787.32로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엇갈린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혼조세 속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2.81포인트(0.65%) 오른 1993.65에 출발했다. 개장 초 1994.82까지 고점을 늘렸지만 상승폭을 축소하며 1990선 아래로 밀려 내려왔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수는 상승 시도에 나서고 있지만 장 초반의 강세 기조는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주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혼조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부담도 일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맞이한 소비 활성화 기대는 높지만 전일 발표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나타나고 있어, 정책 기조에 따라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상승 모멘텀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변수에 대한 부담도 높고 우호적인 증시 내부 환경도 기대할 수 없다. 7거래일 연속 매수우위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쳤던 외국인의 수급이 다시 혼조세로 접어들고 있어 투자심리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32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233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622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가 삼성전자의 급등세에 힘입어 4% 넘게 뛰고 있고, 제조업도 1%대 오르고 있다. 보험, 유통, 비금속광물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증권업이 주식시장 발전 방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3% 넘게 빠지고 있고 은행도 2%대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금융, 건설, 철강금속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서비스, 통신, 전기가스, 운수장비, 의료정밀, 기계,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6%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환원정책 확대와 지주회사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게 작용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삼성그룹주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도 2%대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경영 정상화 추진에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3% 넘게 빠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LG화학, LG디스플레이, 삼성SDS 등이 2%대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 POSCO, 기아차, 신한지주, SK텔레콤, KT&G, LG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LG전자,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NAVER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과 한화의 빅딜 이후 한화와 한화케미칼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1%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주들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NH농협증권, 대우증권, 교보증권 등이 5%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증권 등도 3%대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0.34%) 내린 110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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