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이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처음 만나…북핵ㆍ북한 문제 협의할 듯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부차관보가 북핵과 북한 문제 협의차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은 “김 특별대표가 내주 후반에 방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김 특별대표는 지난달 6일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국과 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김 특별대표는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국 측 인사들과 만나 북핵ㆍ북한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한 일정은 북한 최룡해 특사의 러시아 방문(17~24일)과 맞물려 있다. 다음 달 3일 황 본부장이 러시아에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측은 최 특사의 방러 결과에 대해 사후설명(디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측은 이 과정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등을 통해 파악된 최 특사의 방러 결과와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견해를 토대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과 대북 정책 방향 등에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 이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는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남은 오바마 행정부 임기에 취할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