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잘라 TV받침대로 썼던 20대 남성이 무기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저스티스 그리피스 윌리엄스 판사는 이날 윈체스터 형사법원에서 "나단 로빈슨(27)에게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처벌은 무기징역 외에는 없다"며 "얼마나 선고받을지를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판결을 내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아버지 윌리엄 스필러(48)를 살해한 후 톱으로 시신을 절단한 후 박스에 넣어두고, 일부는 TV 받침대로 쓴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2013년 6월18일 체포된 로빈슨은 지난 5월16일까지 범행을 부인했지만 형량 감형을 약속받은 후에야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13살 소년 당시 한 호텔에서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를 잊고 살았지만 지난해 다시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그가 아버지에게 3만6000파운드(약 6264만원)를 빌렸으며, 이로 인한 불화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