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꾸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세대교체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6일부터 이틀간 일본 아이치현의 미요시 골프장(파72ㆍ6495야드)에서 열리는 한ㆍ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ㆍ5억7000만원)에 출전하는 13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표 선수의 평균연령은 23.53세다. 2년 전(25.15세)보다 1.62세 낮고, 일본 대표선수들(25.61세)보다 2.08세 어리다.
그러나 실력은 역대 최강이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관왕 김효주(19ㆍ롯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안선주(27ㆍ모스푸드서비스)는 각각 한ㆍ미ㆍ일 3국 투어에서 최강임을 입증했다. 사실상 전 세계 여자프로골프투어 최강자들로 구성됐다.
스무살 안팎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도 출중하다. 백규정(19ㆍCJ오쇼핑)은 LPGA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내년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고, 이정민(22ㆍ비씨카드), 이민영(22),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도 역대 최강 기술력을 자랑한다.
LPGA투어 무대를 주름잡던 ‘세리키즈’는 이제 대표팀의 최고참에 속한다. 13명의 대표선수 중 87년생 동갑내기 안선주와 최나연이 가장 나이가 많을 정도다. 반면 JLPGA투어를 호령하던 이지희(35)와 전미정(32ㆍ이상 진로재팬)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파격적인 세대교체 바람이지만 선수들 면면은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최고참 오야마 시호(37ㆍ다이와하우스공업)가 여전히 건재함을 발휘하고 있다. 오야마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 한국선수 킬러로 군림해왔다. 특히 일본은 홈그라운드에서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맞이한다. 이번 대회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기량은 이미 세계 최강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한국 선수단이 적지 일본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연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