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7~9일 임직원 격려차 한화건설이 시공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이라크 방문은 2012년 7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 추가수주 협의를 위한 누리 알 말리키(Nouri al-Maliki) 전 이라크 총리 예방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김회장의 이라크 방문에는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등이 동행했고, 현지에서는 지난 10월 한화건설로 입사한 김 회장의 3남 김동선 매니저도 해외 출장 중 현지에서 합류했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 체류 일정 중 사미 알 아라지(Dr. Sami R. Al-Araji)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이 갑작스레 방문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룹에 따르면 사미 의장은 이라크 내전 사태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고 중단없이 공사 현장을 유지해 준 한화건설에 감사를 표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 인프라 시설 공사도 한화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두 차례 있을 국가 차원의 거대 사업 발주에도 한화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이 진행하는 이라크 현지 재건 사업에서 추가 수주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비스마야 사업은 약 1830만㎡(550만평)부지에 분당 규모로 10만가구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0억 달러이다.
8개 타운 중 첫번째인 A타운에는 10층 규모의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내년 6월 A1 블록 1440세대가 처음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 최성수기 시점에서는 연간 2만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신도시가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