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학분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로 한국전자 통신연구원 방승찬 박사(53세), 카이스트(KAIST) 신소재공학과 이정용 교수(64세),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남인식 교수(65세)가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이들 3명에 대해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이뤄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2014년도 제11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방승찬 박사는 2세대 CDMA, 3세대 WCDMA·cdma2000, 4세대 LTE 이동통신 표준과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국가기술력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3세대 이동통신 W-CDMA/cdma2000 시스템에서 단말기 변조 기술과 랜덤액세스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단말기의 전력소모를 줄이고 시스템 용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이정용 교수는 동식물이나 액체를 포함하는 시료를 관찰할 수 있는 액체전자현미경이라는 분야를 개척했다.
통상 초고진공 상태의 전자현미경 내부에서 증발로 인해 관찰할 수 없었던 액체 시료 반응을 원자단위까지 전자현미경으로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남인식 교수는 선박용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 교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주 대기오염 원인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환경규제에 대비해 배기가스를 저감시킬 수 있는 촉매를 개발, 실수요자인 기업체를 통해 상용화, 산업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연구개발 실적이 뛰어나고 발전 잠재력이 큰 '2014년도 젊은과학자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
2014년도 젊은과학자상(자연과학분야) 수상자로는 △현동훈 포항공과대학교 수학과 부교수(39세) △조경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37세) △최태림 서울대학교 화학부 부교수(36세) △김형범 한양대학교 의생명공학전문대학원 부교수(38세)가 선정됐다.
2014년 한국공학상과 젊은과학자상 시상식은 이달 16일 오후 2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공학상은 1994년부터 공학분야에서 이바지한 과학 기술자를 포상하기 위해 제정된 상(대통령상)이다. 이 상과 한국 과학상(자연과학분야)을 매년 3명씩 격년제로 선정하며, 올해까지 총 81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젊은과학자상은 1997년부터 만 40세 미만의 연구개발 업적이 뛰어나고 세계적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젊은 과학자를 발굴하는 상(대통령상)으로 자연과학분야와 공학 분야를 매년 4명씩 격년제로 선정, 지금까지 총 7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