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박사건
검찰이 배우 이병헌 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멤버 다희(20) 씨와 모델 이지연(24)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른바 이병헌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사건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다희 씨와 이지연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처음부터 피해자(이병헌)를 금전 갈취의 대상으로 보고 모의해 공갈 범행을 저질렀다"며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비록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에게 요구한 금액이 50억원에 이르고 은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그 수단으로 사용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수차례 제출한 반성문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의 가족에게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줬다"고 덧붙였다.
다희 씨와 이지연 씨는 이병헌 씨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함께 술을 마시면서 촬영해놓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지난 9월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이병헌 씨에게 현금 50억원을 요구했지만 이병헌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체포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앞서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 씨는 지난 9월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 한수민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한수민은 이병헌을 협박한 이지연의 과거 예명이다. 이 영상은 이병헌이 이지연과 다희로부터 협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직후에 공개된 것이다.
이 영상은 또한 한수민이 모델 및 연기 지망생 시절 찍은 것으로 한수민은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한다. 그는 "저는 약간 가정적인 성격이라 주위에서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고 한다"고 말한다. 성격에 대해서는 "화를 잘 안낸다. 남한테 관대한 성격이다 보니 살면서 한 번도 화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모델 뿐만 아니라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배우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희망을 말한다.
네티즌들은 "이병헌 협박사건 이렇게 일단락. 젊은 처녀들이 협박할 생각을 하다니" "이병헌 협박사건, 강병규도 할말 많았나 보네" "이지연 다희, 어쩌냐" "이지연, 저리도 꿈이 많았던 사람인데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을까. 유부남하고 얽혀가지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병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이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을 비판해 논란이 일자 김성근 감독을 비판한 박충식 사무총장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협이, 박충식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X신짓 하는구나"라며 "김성근 감독님 갈구지 말고 선수들 권익이나 최저연봉 위해서 전쟁이나 좀 해라. 배부른 귀족 선수협회 직원들아~"라고 돌직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