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출판 자회사 FKI미디어가 고 정주영 회장 탄생을 기념해 ‘이봐 해봤어 :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정주영’을 내놓았다고 29일 밝혔다.
저자 박정웅씨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를 역임하며 정주영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 기간은 정 회장이 국내외 무대에서 가장 눈부신 활동을 펼친 시기였다. 이에 정 회장과 함께한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을 엮어 불세출의 한 기업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정주영 회장의 면모를 조명하고 있다.
정주영 회장은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등장한다. 영화 속 정 회장은 구두를 닦는 주인공 아역들에게 “나는 외국에서 돈을 빌려와 이 땅에 조선소를 지을 거다”라고 말을 건넨다. 이에 아역들은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배를 만들어? 왜, 아예 국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지”라고 응수한다. 꼬마 아역들의 눈에도 우리나라에서 배를 만드는 것, 자동차를 생산하는 꿈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던 것.
하지만 정 회장은 가족과 회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고위 경제관료, 세계은행 관계자 등 모든 이들의 비웃음과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허무맹랑한 상상으로 치부됐던 그 모든 일들을 “이봐, 해봤어?”라는 한마디와 함께 도전에 옮겼다. 그리고 다른 기업들은 엄두도 못내는 사업들을 과감하게 앞서 추진하고 성공시킴으로써 한국경제 산업화의 물꼬를 텄다.
저자는 “정주영 회장은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 그리고 창조와 혁신정신을 발휘한 위대한 기업가 유형의 극적인 사례”라며 “정 회장의 업적을 부각시키는 것 못지않게 그의 치열한 삶의 궤적과 면모를 되새겨보고 이러한 정신을 불러 일으켜 다시금 도전과 용기, 창조와 혁신의 에너지로 위기의 한국경제를 다시 세우는 데 우리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