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대화(保合大和) 하는 진정한 통합산은 만들어야
"보합대화(保合大和)하는 진정한 통합산은을 말들어야 한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2일 통합 산업은행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통합산은은 이명박 정부 당시 민영화를 위해 분리된지 5년여 만에 지난 1일 재통합 출범했다. 이에 정책금융공사의 인력과 조직은 산업은행으로 흡수됐고, 해외업무는 수출입은행으로 이관됐다.
홍 회장은 이날 시무식 겸 출범식 기념사에서 "정책금융공사, 산은지주, 산업은행 등 3개사는 한 뿌리에서 시작했고, 서로 따로 지냈던 시간보다 함께 했던 기간이 더 길었다는 점에서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며 "서로 차이점을 주장하기보다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통합산은은 국내 정책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금융 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위기상황 발생시 시장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통일금융 개척자로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홍 회장은 통합산은이 민간 금융회사가 참여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위험 감수자(risk taker)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리스크테이커(risk taker)의 역할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함으로써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지원 할 것"이라며 "신기술, 혁신산업 등 리스크가 높은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소·벤처기업의 금융지원 위해 모험자본 역할을 선도할 것을 약속했다. 홍 회장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벤처생태계와 글로벌 벤처캐피탈 간의 접목을 강화해 창조경제의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며 "63조원의 자금공급 목표액이 차질없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은 정책금융의 지속적인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주요경영 전략으로 재무기반 안정화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꼽았다. 그는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영업자산 확충, 여신집중도 완화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며 "지난해 완성한 계열종합분석시스템을 바탕으로 계열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