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가 많았던 2014년이 저물었다. 갑오년(甲午年)을 보낸 말띠 스포츠스타들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김연아, 올림픽 2회 연속 메달…그리고 은퇴
김연아는 소치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2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올림픽 2연패는 놓쳤지만 은반을 감싸는 피겨여왕의 연기에 온 국민은 감동에 젖었다. 17년 선수 인생에 안녕을 고한 김연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 브라질월드컵 아시안게임 맹활약
김승규는 축구국가대표팀 대표 수문장으로 올라섰다.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벨기에 전에서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의 첫 월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6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재학, 2년 연속 10승…가을야구선 부진
NC 이재학은 뒷심이 아쉬웠다. 올 시즌 29경기 10승 9패 방어율 4.21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전반기 18경기에는 9승 4패 방어율 3.38을 기록했지만 7월 24일 한화전 이후 후반기 11경기에서는 1승 5패 방어율 6.02의 성적을 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합계 2이닝 7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유소연, 꾸준한 기량으로 상금 6위 올라
유소연은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2012년 이후 2년 만에 LPGA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1승만 거두고도 대회마다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146만8804달러), 평균 타수 4위(69.98타)에 올랐다. 올 시즌 25개 투어 대회에 출전해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컷을 통과했다.
이규혁, 한국 선수 첫 올림픽 6회 출전
이규혁은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첫 올림픽 6회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년간 달린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끈기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4월 은퇴한 그는 학업과 강연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