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사장이 6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자 기업활동 보장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출국금지를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1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9월3일 독일 베를린의 가전제품 양판점 "자툰(Saturn)" 매장 2곳에서 LG전자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 세탁기 다수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조 사장을 출국금지하고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 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와는 별도로 조 사장의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