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브라질 과피 아수 지역에서 조성하는 ‘서태지 매니아 숲’ 프로젝트, ‘비록(Be The Green)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서태지 컴퍼니는 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스페셜 페이지(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5480)를 통해 ‘서태지 매니아 숲’과 관련한 ‘비록 프로젝트’ 뒷이야기와 미공개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먼저 ‘서태지 매니아 숲’을 답사하고 첫 번째 나무를 심기까지 과정을 담은 미공개 영상에는 울창해진 서태지 숲의 모습과 함께 아직은 허허벌판인 ‘서태지 매니아 숲’의 전경이 담겨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 영상에는 정규 9집 앨범 수록곡으로 서태지가 팬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 ‘비록’이 배경음악으로 흘러 나오며 의미를 더했다.
암호명 ‘비 더 그린(Be The Green)’으로 지난 3개월 간 극비리에 진행된 ‘비록 프로젝트’는, 지난 해 12월 3일 첫 삽을 뜨면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서태지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마련한 ‘서태지 숲’ 옆에 서태지의 팬들을 일컫는 애칭인 '서태지 매니아'라는 이름의 숲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로, 서태지 측은 ‘서태지 매니아 숲’ 현장 답사 및 첫 번째 나무 심기 미션을 완수하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서태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영국의 국제 환경 단체 WLT(World Land Trust), 이의 산하 기구인 브라질 환경단체 REGUA(헤과)와 ‘서태지 매니아 숲’의 위치 및 해당 지역의 산림 훼손 실태, 복원 계획 등을 논의해 왔다.
‘서태지 숲’ 조성에도 관여했던 현지 환경 단체 헤과(Regua)의 회장 니콜라스 로케(Nicholas Locke)는 이번 ‘비록 프로젝트’에 대해 “대단히 감동적”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 매니아 숲’은 ‘서태지 숲’과 마찬가지로 브라질 과피 아수(Guapi Assu)에 위치한다. 다만, ‘서태지 숲’ 주변에 이미 울창한 산림이 조성돼 있는 만큼 ‘서태지 숲’을 빙 둘러 감싸 안는 형태로 만들겠다는 원안을 수정해, 약 20km 떨어진 곳에 ‘서태지 매니아 숲’을 조성키로 했다.
‘서태지 숲’과 ‘서태지 매니아 숲’이 들어서는 과피 아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70㎞ 떨어진 대서양 연안의 열대 우림 지역으로, 최근 들어 복원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나무 약 5천 그루가 심어질 예정이다. 이후, 구글 어스 등 지도 서비스에서도 ‘서태지 매니아 숲’(Seotaiji Mania Forest)을 검색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비록 프로젝트'는 ‘서태지 숲’으로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섰던 팬들과 뜻을 함께하고 동시에 한결같이 보내주는 팬들의 사랑에 대해 화답하는 의미로 구상됐다.
특히 ‘서태지숲’에 이은 ‘서태지 매니아 숲’은 그 동안 팬 문화를 선도해온 서태지가 팬과 스타의 관계가 얼마나 건강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시도된 적 없는 역대급 역조공으로 차원이 다른 행보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태지는 앞서 2009년에도 북극곰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세상을 바꾸는 온도의 차이’라는 타이틀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을 만큼 꾸준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 연장선에서 ‘서태지 매니아 숲’을 만들고 다시 한 번 음악 팬들에게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사회참여형 엔터테이너의 표본으로 귀감을 줄 전망이다.
현재 서태지는 현재 서태지밴드와 함께 2014-2015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진행 중으로, 1월 17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1월 31일 대구 엑스코, 2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