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라이브플렉스,플레이텍 품고 모바일 게임 날개날까

입력 2015-01-08 08:49수정 2015-01-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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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라이브플렉스가 지난 11월 인수한 플레이텍에 모바일 게임업을 추가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집중한다.

온라인 게임으로 재미를 본 라이브플렉스가 모바일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며 2013년 100억원을 투입했지만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보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플레이텍은 3일 임시 주총을 열고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 및 게임 운영 서비스업에 관련된 신규사업 추가건을 승인했다. 사명도 ‘로켓모바일’로 바꾼다.

임시 주총을 통해 추가된 신규 사업은 △게임소프트웨어 제작, 유통 및 판매업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기술용역업 △디지털컨텐츠의 개발, 제작, 유통, 판매에 관한 사업 △수출입무역 및 판매업 △전자상거래업 △통신판매업 △게임운영 서비스업이다. 즉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관련 사업을 로켓모바일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플레이텍은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이사의 형인 김호선 대표 측이 지난 3월 다스텍(현재 플레이텍)의 3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한 회사다. 당시 오너 일가 회사에 지원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라이브플렉스는 텐트 레저용 텐트 ODM과 온라인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주로 하며, 2012년 4분기 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넥슨 출신 이재범 이사가 라이브플렉스의 게임사업을 맡을 당시 온라인 게임에서 재미를 보기도 했다.

‘천존협객전’ ‘드라고나’ ‘퀸스블레이드’ 등 성인 MMORPG를 주로 서비스하며 성과를 냈다. 2008년 129억원이었던 매출은 2009년엔 282억원, 2010년 346억원, 2011년엔 417억원 등 매년 20% 이상씩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이후 라이브플렉스는 2012년 4분기 기존사업에 삼국군영전 (iFree studio 개발)국내 퍼블리싱을 필두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추가했다. 2013년에는 100억원을 쏟아부으며 연내 10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고 내년까지 70~100여종의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알렸다.

‘모두의 탕탕탕’이 구글 매출 2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이 게임은 한때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2년 국내 시장에 불어닥친 모바일게임 열풍과 외산 온라인게임의 득세 등으로 인해 매출 성장세가 감소, 44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모바일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수종의 게임을 출시한바 있지만 카카오톡 게임들만큼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고, 2014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은 1종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라이브플렉스는 플레이텍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드라고나를 통해 잠시 라이브플렉스가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이재범 이사 퇴사 후에는 이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못 보여줬다”며 “100억원 투자 발표나 표절 논란이 있었던 점 등 그 동안의 모바일 사업이 실패를 했다는 점에서 플레이텍을 통해 어떤 모바일 사업을 펼칠 것인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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