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모터쇼에 자동차 거물 총출동…"북미시장 선점"

입력 2015-01-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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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거물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과 저유가로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북미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우선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모터쇼를 찾는다.

지난해 1월 미국 자동차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 발탁된 바라 CEO는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언론을 상대로 열리는 신차 발표 행사에 참석한다.

바라 CEO는 취임 후 지난 1년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점화 스위치 결함 등으로 총 84차례에 걸쳐 3천만대 이상을 리콜하는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바라 CEO는 잘못을 인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GM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리더십을 바탕으로 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5.3% 증가한 293만5천대를 팔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바라 CEO는 최근 모터쇼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2001년 이후 최고치인 1천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GM의 실적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섰던 미국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의 디터 제체 회장도 디트로이트로 넘어온다.

마크 필즈 회장은 모터쇼 기간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자동차업계의 흐름과 포드의 올해 전략 등을 소개한다. 포드의 주요 임원진들도 참석해 친환경 기술과 자동운전 등 신기술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디터 제체 회장은 CES 기조연설에서 무인주행 자동차 'F015 럭셔리 인 모션(Luxury in Motion)'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에서도 이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자동차업체 피아트는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합병해 세계 7위의 자동차그룹 FCA를 탄생시켰다.

두 회사가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모터쇼를 찾는 마르치오네 회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FCA는 지난해 '크라이슬러 200'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16% 급증한 209만1천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CES 참관에 이어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는다. 정 부회장의 모터쇼 참가는 2013년 제네바 모터쇼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처음 선보인다. 정 부회장은 쏘나타 PHEV 발표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다른 세계적 업체들이 전시한 친환경 차 및 고성능 차를 둘러보며 현대차의 경쟁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모터쇼에는 양웅철 R&D(연구개발) 담당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 등도 동행한다.

모터쇼 개막 첫날에는 '북미 올해의 차 2015'가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후보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포드 머스탱,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 3개 차종이 올랐으며, 제네시스는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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