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실종기 블랙박스 일부 인양…기록 분석 2주일 걸려

입력 2015-01-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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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주 동체 발견…음성녹음장치는 아직 발견 못 해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색당국은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꼬리부분에서 블랙박스 일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지난해 12월28일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일부를 인양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수색 당국은 오전 7시11분경 블랙박스 일부를 인양했다고 밝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양된 블랙박스는 동체 꼬리 부분에 있던 비행기록장치(FDR)이며 블랙박스의 또 다른 부분인 조종석음성녹음장치(CVR)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수중 30~32m 지점에서 FDR를 발견했으나 사고기 주 동체의 잔해 밑에 깔린데다 강한 해류와 높은 파도로 바다 속 가시거리가 짧아 바로 인양하지 못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수색구조청장은 “FDR이 동체 날개 부분 밑에 있었고 CVR을 추가로 회수하고자 수색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누르카효 우토모 조사관은 “수도 자카르타로 FDR를 가져가 분석할 것이며 기록 자료를 다운받아 분석하는 데 시간은 약 2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항공 전문가들은 FDR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이틀이면 기록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여객기의 주 동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탑승자 시신 인양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색 당국은 사고기 주 동체 속에 많은 희생자 시신이 좌석 안전벨트에 묶여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탑승자 162명 중 48명의 시신을 인양했고 35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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