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하는 남편, 춥다고 하는 아내. 에어컨은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한다. 여름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같은 고민에 LG전자가 해법을 내놨다.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서 체험해 본 ‘휘센 듀얼 에어컨’은 효율성을 강화한 냉방가전의 기본은 물론, ‘맞춤 냉방’을 적용해 신선함을 줬다. 이 제품은 양쪽 냉기 토출구로부터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어 바람을 원하는 방향과 세기로 내보낼 수 있다.
한 개의 토출구는 에어컨이 위치한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보내주고, 다른 토출구는 멀리 주방에 있는 사람까지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더 강한 바람을 보내준다. 예컨대, 에어컨 가까이에 앉아 TV를 보는 남편에게는 약한 바람을, 멀리 주방에서 요리하는 아내에게는 시원하고 센바람을 내보낸다. 사용자의 위치와 원하는 온도에 따라 최적의 냉방을 제공하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람들은 에어컨을 사용할 때 빨리 시원해지고, 특히 본인 자신이 시원하기를 바란다”며 “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고민해 개발된 제품이 듀얼 에어컨”이라고 설명했다.
듀얼 제품이다 보니 필요에 따라 하나의 토출구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혼자 있을 때 전기료 부담으로 에어컨 사용을 망설였던 사용자들은 한쪽 토출구만 사용해 필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냉방을 하게 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듀얼 절전으로 최대 40%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듀얼 에어컨의 또 다른 매력은 원격거리에서도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대화하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적용했다. 사용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카카오톡’을 통해 에어컨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LG 휘센앱’을 설치하고 카카오톡으로 에어컨에 ‘에어컨 켜줘’, ‘덥다’ 등의 메시지를 입력하면 에어컨이 반응하는 방식이다. 에어컨은 작동여부 및 온도조절 등을 사용자에게 피드백하고, 사용자는 대화형으로 이에 응답하면 된다. 원격제어 뿐만 아니라 자가 진단, 에너지 사용량 확인 및 관리, 필터 교체 주기, 월 예상 전기료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의 출하가는 330만~400만원대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만큼 가격은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은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모델”이라면서도 “소비자와 시장 반응에 따라 가격을 낮춘 보급형 듀얼 에어컨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