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최근 어려운 우리 경제 상황을 우려하며 올해 당의 주요 역할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혁신’과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올 상반기에 꼭 해야 할 공무원연금개혁의 경우 나라 재정을 생각해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언급, “‘올해가 경제살리기의 골든타임’이라는 박 대통령의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이번 골든타임을 놓치면 앞으로 우리에게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 근거로 “대한민국의 각종 경제-사회 지표가 ‘일본식 장기불황’이 시작됐던 20여년 전 시점, 즉 1990년대 초 일본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이라면서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사례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념, 지역, 계층, 세대별로 갈등의 골이 깊고 진영논리가 횡행해 반목과 대립이 일본보다 더 극심한 게 우리 사회”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사회 전반적인 개혁을 늦추게 된다면 나라와 국민은 일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위기에 매우 취약하다”며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나라 곳간이 비어있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 위기가 오고 있을 때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고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2015년 한 해 동안 모든 당력을 경제살리기에 쏟겠다”며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는 정치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국회의 뒷받침이 있어야 경제살리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당 대표로 나서면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저부터 혁신하고,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혁신을 위해 당내에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야당은 국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파트너”라면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 “우리 정치가 가야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해주신 문희상 위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야당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화합과 협력’이라는 통 큰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버스를 민생버스로 명명하고 지역을 찾아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생활에 지친 국민들을 만나겠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안전취약지대 해소에 노력함으로써 국민의 걱정을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