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드드 유정환 대표 12일 사퇴, 벤틀리 추돌사고로 경영인생 큰 오점
고가의 외제차 벤틀리로 엽기적인 추돌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된 유명 물티슈 업체 몽드드의 유정환(37) 대표가 12일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세에 자본금 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유 전 대표는 몽드드를 연매출 500억원의 물티슈 1위 업체로 성장시킨 촉망받는 경영인이었지만, 엽기적인 사고를 일으켜 자신의 성공신화에 큰 오점을 남겼다.
유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벤틀리를 몰고 운전하다 차량 3대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뒤엔 아반떼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나다 금호터널에서 BMW 차량을 들이받은 후 서울 중부경찰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특히 유 전 대표는 터널 안에서 추돌 사고를 낸 뒤 피해 여성을 폭행하고 검거 과정에서는 옷까지 벗으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벤틀리 추돌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과 각종 매체의 보도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온라인상에선 '벤틀리 추돌사고'란 이름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가 오르기도 했다.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후 검거된 유 전 대표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물 또는 마약 복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몽드드 측은 유 전 대표와 관련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유 전 대표가 12일부로 사퇴했다는 내용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