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양대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임금·단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위원장 현시한)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는 최근 쟁의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여 쟁의안을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조합원 6천874명 가운데 5천649명이 참여해 투표한 결과 5446명이 찬성했다.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해 8월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했지만, 통상임금만 별도로 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업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4일 쟁의 찬반 투표에서 5천482명 중 4천441명이 참여해 3천848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목표달성격려금과 이익배분성과금 지급 비율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측과 10차례 넘게 협상했으며 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도 벌였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신청했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에 쟁의행위를 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