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먹어도 소용없던 만성두통, 목관절 이상이 원인?

입력 2015-01-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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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병원,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 개선효과 커

▲최혁재 교수가 경추성 투통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지속적인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두통 환자들은 일자 목이나 경추의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19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만성두통 환자들의 경우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등의 진단을 받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도 수 년 이상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두통의 70~80%는 경추성 두통이며, 머리의 심각한 문제가 두통의 원인인 경우는 1% 미만이다. 경추성 두통은 목 관절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만성두통 환자들을 검사해보면 일자 목이나 경추의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이 경추성 두통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현대 사회에 접어들며 컴퓨터 작업이나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 원인이다.

경추성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두통의 원인이 되는 경추부 신경이나 후두신경에 신경차단술이나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을 시행해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을 조절해야 한다.

신경차단술은 과흥분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경감시켜 주는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효과가 1개월 미만으로 짧고, 한 번의 시술로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 방법이 아니며 반복시술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가느다란 신경에 고주파를 전달시켜 선택적으로 신경의 흥분을 가라 앉혀 주는 치료방법이다.

치료 효과가 6~12개월 이상 지속돼 통상적인 약물을 이용한 통증 주사치료에 비해 장기적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또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시술 과정이 간단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 심장질환, 뇌질환, 암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에서도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최혁재 교수는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 자체가 합병증이 적고 시술이 간단하며,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경추성 두통의 경우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을 시행하면 만성적인 통증뿐 아니라 지속적인 신경자극과 근긴장으로 인한 경추의 퇴행성 변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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