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nsar Beit al-Maqdis, ABM)’이 29일(현지시간) 밤 군과 경찰시설 등에 포격과 테러를 가해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BM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엘아리시와 셰이크 주와이드, 라파에서 광범위하고 동시 다발적인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공격은 시나이반도 북부 엘아리시의 군 기지에 가해졌다. 포격에 기지는 물론 인근 호텔까지 피해를 보면서 군인 25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9명을 포함해 최소 58명이 다쳤다.
이집트 친정부 성향 일간지인 알아흐람은 엘아리시의 군 기지 맞은 편에 있던 사무실이 완전히 파괴됐으나 자신들도 목표였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후 라파에 있는 검문소도 공격을 당해 군 소령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또 수에즈시에서는 차량폭탄 테러로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엘아리시 남부 검문소도 공격을 받아 4명이 다쳤다.
정부군은 사이드항에서 무장반군이 발전소 변압기에 폭탄을 설치하려는 것을 보고 이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ABM은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3년 7월 군부가 쿠데타로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자 테러를 벌여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공격을 비난하며 “이집트 정부의 테러 위협에 싸우려는 노력을 우리는 굳건히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