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사진>이 기초과학과 수학을 대중화하기 위해 ‘재단법인 카오스(KAOS·Knowledge Awakening On State)’를 출범시키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국내 기업이 순수과학 지원 재단을 설립해 관련사업을 지속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카오스재단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기형 회장과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교수, 서울대 오세정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오스 과학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카오스 재단은 공개강연과 지식콘서트, 온라인 동영상, 서적 출판 등의 활동을 통해 관련 지식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의 자문과 심의는 카오스 과학위원회가 담당한다. 위원장은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맡았으며 위원으로는 고계원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 등 9명이 참여한다.
이 회장은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삶을 지배하는 철학이자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중대한 영역이 됐다”며 “2012년부터 이공계 석학들과 진행해온 ‘카오스 콘서트’에 대한 반응과 기대가 높았던 만큼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초과학과 수학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카오스재단의 첫 번째 공식일정은 5~6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과학자의 꿈과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다. 자연과학자들이 과학자로서의 삶과 학문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기조강연은 영국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가 맡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원’을, 하반기에는 ‘빛’을 주제로 한 공개강연도 예정돼 있다. 모든 공개강연은 동영상과 전자책으로 제작,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인터넷에서 무료로 배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