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캐피탈사들과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을 출시한다. 이미 메리츠캐피탈 등과는 출시하기로 합의했고 4개 캐피탈사와는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복합할부를 취급하는 메리츠캐피탈, BS캐피탈, KDB캐피탈과 신용공여 기간을 한달로 연장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카드는 3개 캐피탈사와 이달 중 정식으로 계약한 뒤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카드는 KB·JB우리·하나·아주캐피탈과도 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위해 막바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메리츠 등 3개 캐피탈사와는 협상이 끝났고 정식 계약 절차만 남았다"며 "나머지 4개사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면서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카드복합할부는 신용카드로 차를 구매할 때 카드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의 대부분을 캐피털사로 이전해 할부대출금 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일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보다 금리가 연 1%포인트 가량 낮아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판매사들이 너무 높은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물고 있다며 수수료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신용공여기간이 하루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거의 없어 1.9%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1.3~1.5%)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카드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은 현대차의 주장에 반격하는 것이다. 기존상품과 기본적으로 구조는 동일하지만1~3일인 신용공여기간을 30일로 늘렸다.
현재 삼성카드 외에도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이같은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