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카메룬서 민간인 30여명 납치
▲사진=국제앰네스티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세력이 카메룬 북부 마을을 습격한 뒤 주민 30여명을 납치했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지역 주민의 말을 인용해 8일 오후 카메룬 북부 코자에서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이 버스를 빼앗아 18㎞가량 떨어진 나이지리아 국경 쪽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카메룬 북부 3개 마을을 공격해 버스 승객을 포함한 30여명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같은 날 AFP 통신은 납치된 30여명 중 12명이 처형됐다고 이 지역에 거주하는 보안 관련 취재원과 현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1만명 이상을 살해한 보코하람은 최근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니제르, 베냉 등 주변국이 자신들을 진압하기 위해 공동군사작전 개시를 결정하자 공격 수위를 더 높여 왔다.
이에 지난 7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모인 지역 및 아프리카연합(AU) 관계자들은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위해 8750명의 군병력을 공동으로 파병할 것을 제안했다. 관계자들은 재정 문제로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다음 달 안에 연합군을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