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2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3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9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순손실은 4578억원으로 적자 지속했다.
작년 4분기 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이 15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5%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758.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502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0%씩 감소했고 순손실은 2719억원으로 모두 적자지속했다.
회사 측은 “매출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유류비 등 비용절감 및 효율성 확보 노력이 효과를 거둬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과 이자비용, 에쓰오일 지분 매각 시 발생한 중단 영업손실 탓에 순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사업 부문별로는 여객부문이 구주 노선 4%, 중국 노선 2%, 일본·동남아 노선 1% 상승 등 수송실적(RPK)이 견실하게 성장했고 특히 한국발 수송객의 경우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화물부문은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 및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대양주 노선 13%, 미주 노선 12%, 일본 노선 6% 상승 등 수송실적(FTK)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한국발 미주행의 경우 수송량이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부문에서 스카이팀 및 타 항공사들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구주와 미주노선의 이원수요 판매 확대하는 한편, 장거리노선에 고효율 기재 운영 확대 및 하이 클래스(High class) 수요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화물부문은 고정적인 수요 유치노력을 기울여나가는 한편, 의약품·전자상거래·신선화물 등의 신규 수익원 확보 및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기재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화물기 B777F 5대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기존 B747-400F 기종을 대체한다. 신규 항공기 도입에는 14억9200만 달러(약 1조6600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