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휴전협정 수포로 돌아가면 당사자들 비싼 값 치를 것”
▲우크라이나 2차 휴전협정을 공식 발표하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 2차 휴전협정이 15일(현지시간) 0시 공식 발표했다. 휴전발효를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의 분리주의 반군은 전선에서 물러나 완충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또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의 포성도 멈췄다.
이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발효 1분 뒤 생방송 연설을 통해 정부군에 사격을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휴전협정을 성사시킨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등 각국은 이번 휴전이 지난해 9월 1차 휴전협정처럼 무산되지 않도록 양국(우크라이나ㆍ러시아)의 철저한 이행을 재 강조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노력에도 휴전협정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관련 당사자들은 비싼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포로셴코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휴전협정이 타결된 뒤 발생한 교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역시 러시아 측에 협정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교전을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휴전협정 타결 후 동부 교통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데발체베에서 교전이 발생한 바 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독일, 프랑스, 러시아와의 3자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 협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 미국 정부는 휴전 발효 몇 시간 전에 러시아 병력이 반군에 합류해 정부군을 공격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