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사 매칭해 200개 ‘굿컴퍼니’ 발굴…현장형 밀착지원 강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올해 현장밀착형 기업지원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각오를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KIAT 직원들이 직접 (가칭) ‘비즈파트너(biz-partner)’로 나서며 △정보 △기술 △인력 △인프라 등 4대 분야에서 기업지원 서비스의 집중도를 더하는 ‘THE(더) KIAT’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정재훈 원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기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비즈파트너 제도를 바탕으로 창조경제를 선도할 만한 기업을 많이 발굴하고,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비즈파트너는 KIAT가 올해 진행할 ‘1인1사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이르는 말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정부지원 서비스에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해 이용하도록 수호천사 겸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KIAT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현장방문의 날인 ‘와우데이’를 통해 100군데가 넘는 현장을 다니며, 현장밀착형 지원의 중요성을 체득했다. 비즈파트너 프로젝트는 이같은 필요성에 따라 구상된 것이라는 게 진흥원 측 설명이다.
KIAT는 연간 약 1조4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운용하며 100여개의 다양한 사업수행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창업-성장-회수-재도전 등 기업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KIAT는 기술력·고용 창출력 외에도 CEO의 경영철학·기업문화 등을 종합 검토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굿컴퍼니’를 약 200개 가량 선정할 예정이다.
또 KIAT는 THE KIAT 4대 전략에 따라 △정보 △기술 △인력 △인프라 등 4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춰 비즈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인력·사업화 아이디어(기술·BM)·신시장 확보(해외 진출)에 대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토로하는 만큼, 이 분야에 집중하여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우선 기업들에 활용도가 높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관련 통계 정보를 강화한다. 산업기술 통계브리프를 정기 발간하는 한편, 기술은행(www.ntb.kr) 내 기술정보는 이해하기 쉬운 비즈니스 언어로 재가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고급 인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시장과 연계된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기업 연구원을 출연연에 파견하는 콜라랩·비즈니스 아이디어(BI) 지원사업·R&D 재발견 프로젝트·기술사업화 바우처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한편 KIAT는 ‘고용창출 여부’를 중요한 사업관리지표로 설정하면서, 지난해 내부적으로 세운 고용창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자리 창출 실적은 약 2만여명으로 전년(1만6000여명) 대비 25% 증가했다.
KIAT는 올해도 고용창출 중시 기조를 유지하되, 녹록지 않은 경제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기업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고 대신 기업지원 서비스의 질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현장과 협업이 업무태도에 대한 것이라면, 이제는 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천방법을 고민할 때”라면서 “기업지원 서비스망을 촘촘하고 세밀하게 구축해 종합기업지원기관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