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오후 새 대통령 비서실장을 발표한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아마 오늘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후임 비서실장이 발표되면 김기춘 실장의 사의가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지 열흘 만이다.
청와대가 이날을 인사발표 디데이로 정한 건 내달 1∼9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앞두고 비서실장 인선을 매듭지음으로써 집권 3년차 국정의 새출발에 나서겠다는 생각에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를 시사한 뒤 이완구 국무총리 발탁과 청와대 조직개편,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청와대 인사개편을 끝으로 조직정비가 사실상 완료되는 셈이다.
비서실장 후보군에서 내년 총선 출마자는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에 실장이 새로 임명되면 가급적 오래 곁에 둘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실장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만도 10명이 넘는다. 박 대통령의 고민도 그만큼 컸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제 활성화’ 올인 차원에서 경제통 출신들이 차기 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물산 회장과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 현명관 마사회장, 한국경제학회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지낸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다.
또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 한승주 전 주미대사, 권영세 주중대사,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의 발탁설도 나온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비서실장 인사와 함께 2명 정도의 정무특보 인사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정진석 전 의원의 임명이 유력하며 이성헌, 현기환 전 의원 등 친박 원외인사들의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 대변인은 정무특보단 인사와 관련, “예고가 있었으니 지켜보자”며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