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동부메탈, 워크아웃 신청…'현금부족 봉착' 만기도래 회사채 1500억

입력 2015-02-27 18:40수정 2015-02-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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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메탈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돌입할 전망이다.. 올해 만기도래 하는 회사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동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부건설이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 요청 거부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동부메탈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동부메탈의 유동성 위기 대처를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동부메탈 유동성 문제를 법정관리가 아닌 워크아웃 형태로 처리하기로 한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날 또는 내달 2일 채권단 회의 소집을 공지할 예정이다. 오는 5일 또는 9일께 채권단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동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이 가장 많은 810억원의 여신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580억원), 하나은행(540억원), 우리은행(300억원) 등도 여신을 보유중이다. 금융권 총 여신은 2550억원에 이른다.

앞서 동부메탈은 올해 심각한 현금부족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부채 상환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최근 B+급이였던 신용등급도 추가로 하락했다.

동부하이텍이 최대주주인 동부메탈의 경우 올해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총 1520억원으로 알려졌다. 당장 지난달 500억원 상환을 시작으로 4월과 5월에 각각 500억원과 320억원, 6월에 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회사가 활용 가능한 자금은 내부 현금 48억원을 포함해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투자자산과 대여금 83억원 등 총 131억원에 불과하다. 현재 상태로는 당장 다음 달 만기 도래하는 부채 상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제는 동부메탈의 경우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외부 투자자금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100여억원 수준이라 급격한 실적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영업을 통한 부채상환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동부메탈 워크아웃은 김준기 회장의 사재 출연이 막혔기 때문에 추진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동부메탈 최대주주는 동부하이텍(31.62%) 동부인베스트먼트(31%)다. 이 중 동부인베스트먼트는 김 회장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앞서 김 회장은 동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동부메탈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2013년 발표한 3조여원을 조달해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안을 이행하기 위해 비주력인 제조부문 계열사를 추가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메탈은 지난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채권단은 동부메탈의 경영정상화를 도모한 후 2016년께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6일 만기도래분에 대해선 상환이 이뤄졌지만 이후 회사채 상환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상환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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