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26)이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양희영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 파타야ㆍ올드 코스(파72ㆍ65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6억7000만원)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ㆍ13언더파 203타)에 한 타 차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전날(2라운드)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오른 양희영은 시종일관 여유 있는 표정을 유지했지만 스코어는 좀처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선두 루이스에 두 타 뒤져 있던 양희영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를 범한 루이스를 한 타 차로 따라붙었다.
이로써 양희영은 3월 1일 열리는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루이스, 산다라 갈(30ㆍ독일ㆍ11언더파 205타ㆍ3위)과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게 됐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했고, 올해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19위, 한다 호주여자오픈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상) 3관왕에 오른 루이스는 코츠골프 챔피언십 공동 8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선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 우승해도 세계랭킹 1위엔 오를 수 없다.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레이디스 투어에 출전 차 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 부족으로 1위 자리엔 오를 수 없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은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역시 두 타를 줄인 신지은(23ㆍ한화)과 함께 공동 4위를 마크,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해 마이어 클래식과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루키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에 밀려 신인왕은 놓쳤지만 비거리와 쇼트게임 실력을 동시에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지은은 아직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최운정(25ㆍ볼빅)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세 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에 나선 김효주(20ㆍ롯데)는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3월 1일 열리는 이 대회 최종 4라운드는 J골프를 통해 생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