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와의 제휴를 확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이날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확대해, 모바일 단말기의 암호화 기술과 결제 기술을 삼성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에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블랙베리가 이번에 삼성에 제공키로 한 소프트웨어는 한 개의 단말기에서 업무용과 개인용 전화번호 사용 내역을 구분해 제공한다. 삼성의 녹스를 탑재한 단말기에 블랙베리의 기술을 통합하면 기업은 직원이 업무 목적으로 한 통화, 문자 메시지, 데이터 통신 요금 만 따로 구분해 부담하기가 편해진다. 기업의 직원 통신비 저감에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보안 기술의 상호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블랙베리는 내년도 소프트웨어 매출을 5억 달러로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과의 제휴가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의 점유율은 1%에도 못미친다. WSJ는 블랙베리의 점유율 회복은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인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BES) 12’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기업은 BES12를 이용해 직원에게 제공한 단말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BES12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 (OS)에 대응할 수 있다.
삼성은 모바일 보안에 정평이 있는 블랙베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법인용 사업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선 미국의 시트릭스 시스템, 굿테크놀로지, 모바일아이언, VM웨어 산하의 에어워치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