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교총 회장 "무상급식이 능사 아니다"

입력 2015-03-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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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보다 현실적인 학생복지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안양옥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보다 학교 시설 환경 개선을 개선해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신학기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한 '9시 등교'에 대해 안 회장은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공청회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어야 했다"면서 일선 학교의 사정이나 학부모들의 요구사항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행한 점을 비판했다.

안 회장은 전날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과 관련 "교육현장에서 부패를 원천 차단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김영란법의 존재 자체가 교원의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안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6일에 걸쳐 미국 교육부 및 교원단체를 방문, 협력 기반 조성 및 유대 강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한 콜번 런 초등교, 마샬 고교, 조지메이슨 대학교 등을 찾아 미국 교육의 흐름과 고민을 파악했다.

교총은 이번 방미를 통해 "현재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세계교원단체(EI)의 혁신을 위해 미국 교원단체에 공조를 제안,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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