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자금력 강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본입찰까지 완주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자금력 강화 차원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호반건설은 현금·현금성 자산이 풍부해 단독으로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난달 25일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관련 서류에 '호반건설 컨소시엄'이라고 인수주체를 표기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 심펙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만큼 경영자간 배려와 도의상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M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에 뛰어든 호반건설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무근"이라며 "애초부터 금호산업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SM그룹 측은 금호산업 매각 작업이 개시되기 전부터 인수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정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심펙 역시 호반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같은 호남 출신으로 유대관계가 돈독해 이번에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 회장과 친분이 있는 최진식 심펙 대표도 함께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편 시장에서는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완주 의지에 대해 적잖은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 호반산업이 홀로 조 단위의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본입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달 25일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 직전, 보유지분 4.95%를 모두 매각했다. 호반건설이 인수전에서 보유주식을 적당한 때에 매각, 시세차익을 노릴 것이라는 일각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날 MBK파트너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은 실사 참여를 위한 확약서를 매각 자문사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지분 57.5% 매각 추진을 위해 지난달 25일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MM PE, 자베즈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등 5개 후보를 인수적격후보 명단(숏리스트)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