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4개국을 순방하며 맺은 각종 양해각서(MOU) 등 협력 사항 이행을 위해 법무처나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직접 진행 사항을 챙기기로 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0일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제2의 중동붐을 통한 경제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식지 않고 우리 경제를 이끄는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되려면 순방 계기 체결된 MOU와 정상 간에 한 약속 등을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할랄식품 △문화협력 △사우디 중소형 원전 수출 △창조경제 모델 수출 △물 산업 △사이버 보안 △직업훈련 시스템 △사우디 투자가능 리스트 제안 △상시 비즈니스 협력체계 구축 등 주요 9개 분야를 선정, 이행계획을 밝혔다.
먼저 할랄식품과 관련해 할랄식품 인증체계 공동 구축하고 한국 내 할랄푸드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협력에 대해선 UAE 한국문화원 설립·온라인상의 문화교류 공간설치·문화콘텐츠 공동개발 등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사우디에 수출키로 한 ‘스마트 원전’은 예비검토 사업(스마트 예비설계, 부지안정성 평가 등)와 관계된 별도 계약을 추진하고, 창조경제 수출모델 방안으로는 창조경제 혁신센터 등을 구체적으로 전수, 중동 전역에 창조경제 모델이 확산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 산업은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우리 물 산업 중동진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 보안 추진방향으로 우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보안 기술 등을 중동에 수출키로 하는 한편, 직업훈련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민간 직업훈련 시스템을 사우디에 전수키로 했다.
아울러 사우디와 투자가능 리스트를 교환하고, 상시 비즈니스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으로 우리기업이 순방기간이 아닌 상시에도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수 있도록 TF를 구성키로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1대1 상담회를 통한 1조원대 계약 성사로 중소기업의 중동진출 발판을 마련한 것을 꼽았다.
청와대는 “1:1 상담회에 참여한 115개 업체중 105개(91%)가 중소중견업체”라며 “성과가 기대되는 1조원 규모의 44건의 계약 모두 중소·중견 기업이 거둔 성과로 중소·중견기업이 ‘제2의 중동 붐’의 주역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 외에 주요 성과로 △신뢰 외교로 높아진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청년 인력의 중동진출 계기 마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