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가 스타이넘 여성운동가 스타이넘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11일(현지시간) "우리는 걸어서 비무장지대(DMZ)를 횡단하길 희망한다"며 남·북한 정부당국에 승인을 촉구했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을 비롯한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 회원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남한과 북한을 가로막은 DMZ를 걸어서 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운동가 스타이넘 외에도 월트 디즈니 손녀인 미국 영화제작자 애비게일 디즈니, 미국의 퇴역 육군대령인 앤 라이트, 수지 김 미국 럿거스대 교수, 정책분석가이자 이번 행사를 기획한 크리스틴 안, 정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5월 24일 12개국 여성운동가 30명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DMZ를 걸어서 넘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정부, 북한정부, 그리고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타이넘은 "인류를 가로막은 가장 상징적인 시설이 DMZ"라면서 "DMZ를 걸어서 넘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남·북 정부로부터 DMZ 횡단이 승인나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2013년 뉴질랜드인 5명, 지난해에 한국계 러시아인 32명이 승인을 받아 DMZ를 통과했던 것을 언급하며 기대를 내비쳤다.